국내에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하니웰 한국쓰리엠 모토로라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 등은 연구개발부문의 올해 신규채용 인력을 지난해보다 최고 8배 정도나 크게 늘렸다. 이는 한국을 R&D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고급두뇌들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하니웰 관계자는 "올해 안에 CAD디자인,프로그램 매니저 등 8개 부문에 25명을 새로 뽑기로 했으며 내년 말까지 추가로 최대 1백명까지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연구개발 인력들의 경우 기술 수준이 뛰어난 데 비해 인건비는 미주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본사에서 현지채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니웰 본사는 북미지역 연구소의 기능 일부를 한국으로 이전한 다음 올 상반기 글로벌 R&D센터로 확대 개편했었다. 현재 국내 글로벌 R&D 센터에는 10여명이 근무중이며 새로 채용되는 25명은 모두 이곳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한국쓰리엠은 지난 5월에 문을 연 '아시아디스플레이테크니컬센터(ADTC)'에서 근무할 12명의 연구개발인력을 새로 뽑았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본사가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거점으로 지정한 뒤 꾸준히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3년간 R&D 부문 인력으로 한해에 3∼5명 정도만 뽑았다. 모토로라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 등도 R&D 인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올들어 모토로라코리아는 70명을,페어차일드코리아는 20명을 각각 새로 뽑았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