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견지동 조계사(주지 지홍 스님)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심미선, 신효순 두 여중생의 왕생극락을 발원하고 불합리한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촉구하는 기원법회를 4일 낮 대웅전에서 열었다. 법회에서는 조계사 신도회와 청년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극락왕생 발원문을 낭독한 다음 108배를 올렸다. 참석자들은 법회에 이어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동참했다. 한편 조계사 교무국장 원명 스님 등 7명은 법회 후 미국 대사관을 방문,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은 "지금 이 땅에서는 꽃다운 두 여중생을 궤도 장갑차로 죽인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서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며 살인미군과 지휘책임자의 구속.처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 SOFA의 개정 등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