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은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조흥은행 매각작업에 변수가 생기면 컨소시엄을 구성,인수전에 동참할 방침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4일 "증권을 주축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을 필요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조흥은행 매각협상이 순조롭지 않다면 인수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당초 미국계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조흥은행 지분 25%를 인수할 방침이었으나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인수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제안서 제출을 포기했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이지만 내년에 2개 컨소시엄 중에서 1곳이라도 중도포기하는 등 변수가 생길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그룹은 최근 동원증권을 통해 하나은행 지분을 매수,지분율을 6.8%로 끌어올리며 알리안츠에 이어 2대주주로 자리매김했다. 동원은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기 위해 현재 금융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해놓고 있으며 증권 투신 창업투자 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