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선거문화...대선 특수는 없다] 여론조사업체는 매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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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제지 관광 등 전통적인 선거특수 업종의 대선 경기는 부진한 반면 여론조사기관과 이동통신업체 등 정보기술(IT) 분야 일부업체의 경우 짭짤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 여론조사기관 =지난 97년 대선에 비해 10% 안팎의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7년 월 2∼3회 실시하던 언론사의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가 이번 대선에서는 매주 1회 가량 실시될 정도로 빈도가 늘었다.
공식선거기간 돌입 직전에는 의뢰기관들이 3일마다 한번씩 여론 조사를 의뢰해와 건수가 30%이상 늘었다.
주요 종합일간지의 경우 97년 5번 안팎의 여론조사를 했지만 올해에는 8∼10회의 여론조사를 했다.
외국계 여론조사기관인 TNS의 이상인 정치조사과장은 "98년부터 정치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올라 올들어 약 25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당일 출구 조사도 적잖은 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추가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리서치 김정훈 사장은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 무선통신회사 =이번 대선이 미디어 선거전 양상이 심화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 휴대폰용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홍보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동통신 업체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은 평소에 비해 문자메시지 건수가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또 선거 당일 실시간 개표상황을 중계하면서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호.김남국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