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커리 업체는 물론 백화점 호텔 등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백만개(3백50억원어치)로 보고 있다. 백화점,동네 베이커리 등의 판매량을 더하면 2백50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4∼5인용 1만5천∼2만원짜리가 주류를 이룬다. 가격대는 대부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무스케이크 시폰케이크에 이어 복고풍 초코케이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천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해보다 40% 많은 90만개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초코케이크 6종을 비롯 업계에서 가장 많은 15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1만3천∼3만5천원대로 가격대를 다양화해 선택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22일부터 고객에게 머리띠 모양의 사슴뿔과 빨간코,무알코올 샴페인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배스킨라빈스를 통해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판매할 계획.사은품으로 4천원권 할인쿠폰을 준다. 크라운베이커리는 화이트티라미스(1만6천원)와 블랙포레스트(1만5천원) 두 가지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특히 '쿠키를 구워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7일) 행사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 만들기'(21일)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구매금액에 따라 고급 프랑스 와인 '까리따'나 머그컵을 덤으로 얹어줄 예정이다. CJ 베이커리사업부 뚜레쥬르는 1만5천원 안팎의 생크림,무스,모카,초코 케이크 등 10여종을 준비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32% 많은 25만개. 회사측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매장에서 직접 구워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말했다. 5천원짜리,1만원짜리 케이크상품권도 판매한다. 장식용 크리스마스 트리와 강아지 인형을 선물로 준다. 신라명과는 지난해의 2배인 16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엽기토끼(1만2천원),산타시폰(1만6천원),징글벨트리케이크(1만3천원) 등 이색 케이크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는 전략. 무알코올 샴페인이나 장식용 머랭인형을 모든 고객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9일부터는 인터넷(www.bakery.co.kr)으로 예약할 경우 10% 할인해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