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키워야 기업이 산다" 산업사회가 지식기반경제체제로 바뀌면서 유형의 부존자원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던 시대는 지났다. 무형의 지적자원만이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힘을 높일수 있는 시대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업체계는 고도의 기술력과 지식을 요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단순기능직은 점차 설땅을 잃고 있다. 국제무대는 신지식인들의 경제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새로운 지식과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지식근로자를 확보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근로자에 대한 능력개발이 없으면 기업들도 경쟁력을 잃을수 밖에 없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지식소유량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이제 우리사회에 던져진 최대 화두는 인적자원개발이다. 어떻게 개인의 능력을 키우고 계발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직업시대가 된 요즘 개인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교육과 훈련은 필수코스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선진국클럽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했지만 지식기반수준은 다른 회원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는 실정이다. OECD가 조사한 기술의 경제성장기여도(1999년 기준)를 보면 우리나라는 14%로 일본(75%), 미국(42%), 대만(32%)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연구원(IMD)조사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적자원 국제경쟁력은 세계 27위에 그치고 부가가치노동생산성 역시 일본의 73%, 미국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제 능력개발에 나서야 할때다. 노동부의 정수복 훈련정책과장은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직업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며 "직업의 전문화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인력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전문적인 직업훈련과 자격증획득이 필요하다. 시간과 돈을 투입해 근무향상교육을 받거나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면 미래는 그만큼 불안에서 벗어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한국산업인력공단.노동부와 공동으로 "직업훈련.자격박람회"를 개최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취지에서다.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직업훈련기관, 기술학원, 대학, 대기업, 취업알선기관 등 1백30여곳이 참여, 한자리에서 교육훈련, 직업, 자격증, 취업등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모두 얻을수 있다. 특히 직업정보관, 능력개발관, 취업정보관, 이벤트관 등 테마별로 부수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일자리를 못구한 구직자들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기회도 얻을수 있다. 민간자격증을 발급하는 국내 대기업들도 참여, 자격증의 필요성 등을 알린다. 한마디로 이 박람회는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종합정보의 장인 셈이다. 윤기설 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