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무역수지 악화 국내社 '역수입' 물량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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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분야의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역수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자레인지 생산시설은 모두 태국 등 동남아와 중국으로 이전했다.
오디오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LG전자도 생산물량기준으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국내보다 더 많으며 이 중 일부를 한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DVD플레이어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국내 판매량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다.
저가 제품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국내 가전업체들은 국내는 R&D(연구개발)단지와 첨단 제품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제품 양산시설은 중국,동남아,인도 등지로 옮기고 있다.
기업들이 산업 공동화를 무릅쓰고 국내에서 빠져나가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가 가지고 있는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일본 가전업체들은 VCR의 자국생산을 중단한지 이미 오래이며 디지털카메라까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내업체들의 경우도 산업공동화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