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삼성과 신세계를 윤리경영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백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2년 기업윤리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가운데 34.0%가 삼성,18.0%가 신세계를 윤리경영 벤치마킹 대상으로 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외국계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GE(20.0%)와 존슨앤존슨(10.0%) 등이 꼽혔다. 응답업체는 윤리경영을 추진할 때 정부에서는 규제(2.1%)보다 인센티브 제공(46.8%)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간섭 없이 기업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29.8%에 달했다. 윤리경영과 관련해 기업들이 가장 알고 싶은 분야로는 △구체적인 윤리경영 실천매뉴얼 작성과 운용(23.9%) △윤리경영 평가 시스템 구축(18.9%)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와 직원들의 참여 사례(18.2%) △기업윤리 교육방법(16.4%)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평가시스템 구축' 등이 윤리경영 추진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국내외 윤리경영 우수기업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업종별 윤리경영 실천 세부지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한국기업윤리협의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기업윤리 사례발표회'를 정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 1회 운영했던 기업윤리 대상의 '기업윤리학교'를 연 2회로 늘리는 한편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급 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