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혜택을 대폭 축소한데 이어 신용카드사들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줄이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땡큐보너스 포인트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땡큐보너스 포인트제도란 삼성카드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회원을 상대로 카드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의 0.2∼0.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던 제도다. 카드회원들은 적립된 포인트가 3만점 이상 쌓이면 삼성전자 제일모직 에버랜드 농협하나로마트 한신코아 등 주요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수 있었다. 삼성카드측은 포인트 제도 폐지와 관련, "마케팅 비용절감과 카드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이 제도를 중단하게 됐다"며 "기존의 사용하지 않은 땡큐보너스 포인트는 빅포인트나 보너스포인트 등으로 전환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적립된 땡큐포인트만도 돈으로 환산하면 약 2백9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외에 LG카드 현대카드 등도 포인트를 축소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달까지 전 회원에게 대우차 오토포인트(결제액의 1.5%)를 적립해 줬으나 이달부터 이를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GM대우측이 자체 카드(GM대우카드)를 발급함에 따라 LG카드 회원에 대한 신규 포인트 적립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역시 그동안 다이너스카드 회원을 상대로 대우오토포인트(결제액의 0.2%)를 적립해 줬으나 내년부터는 이를 없애기로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