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LCD 시장을 잡아라..LG필립스LCD.대만社도 휴대폰용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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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제품에 주력하던 한국과 대만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업체들이 휴대폰 PDA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TFT-LCD 세계2위 업체인 LG필립스LCD는 휴대폰용 LCD패널을 생산,일본의 시계전문생산업체인 세이코인스트루먼트(SII)에 공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일본의 니혼고교(일본공업)신문은 세이코가 한국의 유력 업체로부터 TFT-LCD패널을 조달받아 LCD드라이버용칩 등을 내장한 뒤 휴대폰 생산업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LG필립스LCD는 그동안 모니터용 TFT-LCD 패널 생산에 주력해왔으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계속 떨어져왔다.
반면 컬러휴대폰을 비롯한 휴대용기기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중소형 시장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대만의 TFT-LCD제조업체중에서도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와 청화픽처튜브(CPT)가 내년부터 중소형 TFT-LCD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전자시보는 CMO가 3.5세대 TFT-LCD 생산라인의 일부를 내년 초에 휴대폰용 2.5인치 제품 생산에 할당해 휴대폰 제조업체 폭스콘 일렉트로닉스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CPT는 내년 2.4분기에 4.5세대 TFT-LCD 제품에 대한 양산 체제에 들어간 후 3세대 제품 생산라인을 중소형 제품생산으로 돌릴 계획이다.
중소형 TFT-LCD시장은 그동안 샤프 등 일본업체들이 장악해왔으나 컬러휴대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등 한국과 대만업체들이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형 TFT-LCD를 생산하기 시작한지 1년6개월만인 지난 10월 휴대폰용이 월생산 1백만개를 돌파했다.
기흥의 2세대와 3세대 라인을 중소형전용라인으로 변경해 내년에는 월 생산대수를 3백만∼4백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소형시장을 외면해서는 LCD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TFT-LCD 세계시장이 올해 약 1억대 정도의 규모에서 2005년에는 3억대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