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유통위원회가 내년도 추곡수매가를 내리거나, 올리는 상반된 대정부 건의안을 내놨다. 양곡유통위가 추곡수매가 복수 건의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가 어떤 쪽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농림부장관 자문위원회인 양곡유통위는 최근 제8차 전체회의를 갖고 2003년산 추곡 수매가를 올해보다 2% 인하하자는 소비자단체의 건의안을 제1안으로, 3% 인상하자는 농민단체의 건의안을 제2안으로 함께 제시키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양곡유통위는 다만 2% 인하안을 채택할 경우 쌀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논농업직불제 예산을 8백억원 이상 증액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올해 수매가 6만4백40원(벼 40kg 1등급 기준)에서 2% 인하된 수매가는 5만9천2백30원이며 수매량은 5백32만6천석이다. 또 3% 인상된 수매가는 6만2천2백50원이며 수매량은 5백4만3천석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