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 2차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 4천억 채무 출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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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새한의 제2차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됐다.
새한은 이달 중 4천억원 규모의 채무를 출자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2차 경영정상화 방안이 채권단에 의해 확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3천8백76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부채규모가 1조1천억원에서 7천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04년까지 부채상환이 유예되고 담보채권에 대해서는 연 7.5%,무담보채권에 대해서는 7%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고 밝혔다.
새한은 자구계획과 관련해 오는 2005년까지 경산공장 부지(20만평)와 기흥 공세리 토지(16만평) 등 총 1천6백억원의 부동산을 매각키로 했다.
지난 2000년 제1차 자구계획안에 포함됐던 구미공장 매각건은 이번 정상화 방안에서는 제외됐다.
새한은 이와 함께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구미공장 원료사업과 경산공장의 직물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필터 등 환경소재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취임한 김영태 회장이 올 6월 구미공장 매각 무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이어 강관 대표이사 사장도 이번에 퇴임하게 됐다.
새한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으로 구조조정과 사업전개 방향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회사가 조기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은 지난해 5백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도 10월까지의 영업이익이 6백25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나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새한은 지난 2000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인 6백80명을 감축했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음반 전지 가공필름 의류사업 등 총 6개의 비수익사업을 정리했고 부동산 유가증권 등 무수익 자산도 처분하는 등 모두 1천7백65억원의 자구이행 실적을 기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