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당업계의 생산 확대조치에 힘입어 올해 세계 설탕 생산량이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반기별로 발표되는 미 농무부의 설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세계 원당(原糖) 생산량은 1억3천880만t으로 작년 동기의 1억3천390만t보다 3.7% 늘어났다. 이는 지난 5월 올해 원당 생산량이 1억3천83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미 농무부의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처럼 원당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설탕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올 들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설탕 가격은 작년보다 2.1% 하락했고 심지어 지난 6월에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2년째 사탕수수 농사가 풍년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설탕 소비는 여전히 꾸준한 편이지만 주요 설탕 수입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줄일 것으로 보여 수입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5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과 유럽연합, 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02~2003년 생산량이 11% 증가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생산량을 각각 6.8%, 4.3%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