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삼성전자 등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장비를 발주한 중국 이동전화사업자 차이나유니콤에 이동전화 서비스 기술을 지원한다. 또 이를 계기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을 잇는 "아시아 CDMA 벨트"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이동전화 사업을 벌이기 위해 연내에 차이나유니콤과 합작,CDMA 운영을 담당할 법인을 설립키로 했으며 조만간 1백명선의 기술진을 보내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9년부터 차이나유니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CDMA 협력협의서를 체결,기술 컨설팅과 인력교류에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최인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의 CDMA 상용망을 구축한 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의 CDMA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키로 합의한 점이 삼성전자의 수주에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CDMA 서비스 지원을 계기로 동북아권에서 CDMA 단일 로밍(상호접속)이 가능해졌다고 보고 "아시아 CDMA 벨트"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에 이어 최근 KDDI와 로밍 계약을 체결했고 몽골에는 이동전화업체 스카이텔을 설립했다. 또 베트남에서는 사이공포스텔과 협력을 맺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캄보디아와 다케스탄공화국에도 CDMA 서비스를 제공,동북아 단일통화권 형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