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우수인재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와 최대한의 권한을 보장하도록 인사시스템을 개편중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29일 "최근 구자홍 부회장이 최고 인재에게는 '지붕없는 무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붕없는 무대란 일류급 인재에 대해서는 기존 승진관행에 따른 제한폭을 두지 말고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수한 능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로 회사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인사에서는 발탁인사의 폭과 강도도 예년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에 따라 2단계 승진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 임직원들의 창의력과 도전성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부와 팀단위의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해온 성과급을 개인 단위로 세분화하고 성과급 총액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회사 전반적으로 확산된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수용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2천5백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중 40%는 경력 사원을 뽑았다. 이들중 상당수는 미국 러시아 인도 유럽 등지에서 채용한 R&D(연구개발) 인력들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