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이틀째 약보합세로 마쳤다. 모멘텀 부재와 금융개혁 불확실성으로 반등이 제한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요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27일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4,633.03으로 전날보다 44.86포인트, 0.96% 하락했다. 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치에 못미치자 뉴욕 증시가 내림세로 마감, 개장초부터 시장에 부담이 됐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네트워킹주가 하락세를 주도한 영향으로 대만반도체(TSMC),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간판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내년 대만 반도체업계 성장률 전망이 25%가 넘을 것이란 보도가 있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또 전날 알려진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을 40% 계획이 예상만큼 수요가 일지 않을 전망이 일며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스타 디스플레이, 청화픽처튜브, AU옵트로닉스 등 LCD 관련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 리융싼 재정부장 사임 등으로 약세를 지속한 CTB파이낸셜 등 금융주들도 금융개혁 지연 우려로 대체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