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 후보등록 첫날인 27일 오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 5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장세동 후보가 38억1천46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회창 후보 12억8천500만원, 권영길 후보 5억3천306만3천원, 노무현 후보 2억6천263만3천원, 김영규 후보 1억4천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해말 국회에 등록한 재산신고 내역이며, 종로구 옥인동 자택 6억5천만원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해외에 거주중인 장남 정연씨의 재산은 제외됐다. 노 후보는 5억8천742만8천원의 재산중 은행 대출금 3억2천479만5천원을 뺀 금액을 신고했고, 권 후보도 8억3천806만3천원의 재산중 본인과 모친의 은행 대출금과장남의 전세보증금 등 3억500만원을 뺀 금액을 신고했다. 최근 3년간 납세실적은 장 후보가 9천931만9천원을 납부해 가장 많은 세금을 냈고, 권 후보는 1천481만5천원, 김 후보는 1천260만9천원, 이 후보는 450만3천원, 노후보는 446만1천원을 낸 것으로 신고했다. 병역신고 내역을 보면 이 후보가 공군 대위 전역, 노 후보와 권 후보는 육군 상병 전역, 김 후보는 해군 대위 전역, 장 후보는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다.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에 한해 신고하게 돼있는 전과기록은 5명의후보중 장 후보만 유일하게 93년 신민당 창당방해 사건으로 1년6개월을 복역하고 98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았다가 특별복권됐다고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