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겨룬다면 우리 화장품이 수입품에 뒤질 바 없어요.문제는 고급스런 이미지나 유통,마케팅에서 밀린다는 점입니다.내년에는 협회 차원에서 국산 화장품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유상옥 대한화장품공업협회 회장(코리아나 회장)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유 회장은 "화장품 시장이 줄곧 두자릿수 성장을 해왔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위축될 것 같다"면서 "수입사들은 매년 30%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메이커들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에따라 내년에는 국산 화장품 이미지 제고와 경영 업그레이드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년 5월께 색다른 대규모 화장품 전시회를 열어 국산 화장품의 발전상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영세 회원사들이 PL(제조물책임)법이나 화장품 유통기한표시제와 같은 여러가지 제도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법률자문과 제도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내년 1월에는 인터넷에 PL센터를 열기로 했다. 유 회장은 "뷰티 비즈니스가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거의 없다"며 "정부가 연구나 개발에만 투자를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 화장품 업계의 당면과제인 경영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