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방송은 22일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미군 관제병이 무죄 평결을 받은 것에 대해 "미군 범죄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군 당국은 얼마전 판사, 검사, 변호사, 방청인모두를 미국인들로만 구성한 1차 재판놀음을 벌여 놓고 미군 살인마에게 무죄를 선언함으로써 법의 공정성을 완전히 무시했을 뿐 아니라 미군 범죄자 처벌을 요구하는남조선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와 요구에 정면으로 도전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미군이 감행한 여학생 살인사건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명백히고의적인 살인행위이고 미군의 체질적인 식민지 강점군으로서의 사고방식이 낳은 용납못할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