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을 졸업했다. 대우자판은 이와 동시에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도 나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2일 대우자판이 기업개선 약정서에 설정된 주요 경영목표를 2년 연속 초과 달성함에 따라 이날부터 워크아웃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대우자판은 1999년 1천8백8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위기상황에 몰렸으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철저한 수익위주의 경영으로 단시일내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능력급제를 도입하는 등 사업구조를 과감히 혁신하면서 3년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 3·4분기까지 7백7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고 부채비율도 1백% 아래로 낮췄다. 대우자판은 워크아웃 탈피와 함께 잔여부채 1천4백61억원에 대한 금리도 기존 8% 수준에서 6% 정도로 낮아져 이자비용도 상당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사령탑을 맡은 이동호 사장은 대우차가 부도난 상황에서도 '중고차 보상할부' '인도금 유예 할부' '새로운 리스' 등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개발해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며 효과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간 1백60억원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3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 1백50억원,임직원 1백50억원 규모로 이뤄지며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자판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10% 가량의 지분을 확보,종업원 지주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아주산업도 최근 장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0%선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