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의 올 4.4분기 매출액이 창사이래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 연간 매출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 6조145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7조4천억-7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들어 플래시메모리와 DDR D램의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고 있고 휴대폰, 디지털 미디어의 매출 증가세도 꾸준해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조원 벽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34조2천837억원으로 30조원을 뛰어넘은 뒤 불과 2년만에 한해 매출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9조7천900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매출32조3천800억원에 근접했다. 회사 관계자는 "3.4분기가 전례적으로 비수기였음에도 9조9천400억원의 매출을기록했다"면서 "4.4분기에 크리스마스 특수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있고 3.4분기 300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던 가전분야도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까지 5조5천485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 규모가 7조4천억-7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4.4분기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수요증가로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CD 가격의 안정, 단말기 및 가전 매출 확대 등으로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증권가에서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도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16% 늘어난18조4천억-18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한 1조2천억원을 기록, 지난해의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