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야,고맙다.' 동원증권은 21일 전국적으로 독감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제약업체들의 매출이 단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동원증권 방원석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30∼40%가 독감증세를 보여 결석하거나 조퇴하는 등 독감 및 감기가 확산되는 추세"라면서 "제약업체에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감기백신 생산 및 공급업체는 동신제약 보령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다. 방 연구원은 "대부분의 제약업체가 일반 약국에서 시판하는 감기약을 만들고 있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차장)는 "독감확산에 따른 제약업체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기백신의 경우 전년도 소요량과 금년도 추정치를 합산해 원료를 확보한 뒤 소요량만 생산한다"면서 "백신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료수입과 공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기약 판매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증대 효과는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