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윤동한 한국콜마 사장 "내달 1천만弗 유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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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자체기술로 화장품을 개발,완제품 업체에 납품하는 화장품 ODM(제조자설계생산) 전문업체다.
잘 알려진 대기업의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아이섀도' 등이 이 회사의 '작품'이다.
지난 90년 설립돼 이제 10년을 갓 넘었지만 ODM 시장내의 확고한 지배력,안정적인 수익구조,우수한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기업 이력서를 다시 쓰고 있다.
윤동한 사장(56)을 만나 한국콜마의 미래상(像)에 대해 들어봤다.
-1천만달러 가량의 외자유치설이 나오는데.
"유럽계 투자자가 자본참여를 제안해와 논의중이다.
투자와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확정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인가 등 실무절차만 남아있어 올 연말께면 발표할 수 있다.
이 투자자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회사로서도 외자유치로 회사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데다 확충된 자본으로 신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기 실적(3월법인)이 저조했는데.
"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3% 늘어난 2백9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4억원,순이익은 22억원으로 각각 23%,15% 감소했다.
이는 신공장 준공과 관련된 감가상각비 증가 및 원재료비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6백억원의 매출과 36% 늘어난 6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화장품 ODM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ODM 방식은 기술력은 있지만 유통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완제품 업체도 이를 통해 생산시설 및 기술에 대한 투자없이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거래다.
이에따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전체 시장(소비자가격 기준 3조원 규모)중 ODM 비중이 10% 가량이었으나 해외의 경우 30%에 달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 고가제품 위주의 방문판매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방문판매는 브랜드보다 품질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생활용품사업 등 신규사업에 진출했는데.
"올 3월 제약공장을 완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인증을 받아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고제보다 크림이 피부에 흡수가 잘되는 점을 감안,외용의약품(찜질약 소염제 소독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천연소재를 응용한 제품을 상품화하고 있다.
니코틴 제거 등 기능성 치약도 개발중이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특수목적의 치약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노릴 작정이다.
제약사들도 OEM방식의 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현재 유한양행의 안티프라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매출의 30∼40%를 이 부문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중국과 동남아 중동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규모가 미화 3백50만달러(40억원)에 달했고 올해도 매출의 10%가 해외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다.
특히 중국의 대형 화장품업체 2곳과 기술이전 및 완제품 공급계약을 맺어 전망이 밝다.
외국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서 가격도 제대로 받기 시작했다."
-일본콜마와 합작기업인데 수출에 대한 제한은 없나.
"협의는 하지만 제한은 없다.
26.6%의 지분을 가진 일본콜마와는 창업때부터 신뢰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콜마측에서도 대를 이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