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측은 20일 오후 새 협상단을 구성,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과 여론조사의 세부사항에 대한 마지막 절충에 들어갔다. 양측은 26일 단일후보를 확정키로 한 만큼 TV토론과 여론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선 늦어도 21일까지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 등 민감한 쟁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절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의견 조율=민주당의 신계륜 후보 비서실장과 김한길 미디어본부장,홍석기 전 대선기획단 기획팀장과 통합21의 김민석 선대위 총본부장과 민창기 홍보위원장,김행 대변인이 이날 오후5시 회동,쟁점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였다. 주요 의제는 여론조사 방식과 여론조사기관 선정,조사기관의 공통 샘플링 기준 마련,TV토론 방식,토론 의제,패널선정 등이다. 민주당은 큰 틀의 합의를 유지하는 선에서 '보완협의'를 강조한 반면 통합21측은 합의사항이 유출된 만큼 모든 현안에 대한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통합21측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에 의한 역선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여론조사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측은 여론조사 실시 시기와 기관선정 등은 가능하지만 여론조사 합의사항을 전면 재검토할 수 없다고 맞서 진통을 겪었다. 당초 25일로 합의했던 여론조사 시기와 표본수(1천8백명) 확대 등도 논란거리였다. ◆대화 복원=민주당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 유세본부장은 이날 회동을 갖고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신 실장이 합의사항 유출에 대해 "두 후보의 결단에 의한 단일화의 역사적 선언이 다소의 오해로 차질을 빚어 유감이며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21이 이를 공식 사과로 수용함에 따라 갈등이 봉합된 것이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