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대만 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전날 하락한 뒤 반등했으나 뉴욕 증시 주요지수와 반도체 가격 등의 하락 영향으로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권지수가 4,60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뒤 내달 5,000선 회복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대만의 가권지수는 4,653.50으로 전날보다 73.00포인트, 1.5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인 4,721.90으로 개장된 뒤 장중 4,637.9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자업종은 나스닥 하락에 따라 2% 이상 내렸고 금융업종은 0.10% 가량 후퇴했다. 금융주업종은 이틀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장초반 반등하며 지수의 낙폭을 제한했으나 장후반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종목별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AU옵트로닉스가 3% 이상 하락했고 뉴욕증시에서 ADR(주식예탁증서)이 4% 이상 하락한 대만반도체(TSMC)는 3.15% 떨어졌다. UMC도 2.31% 하락했다. 대만 최대 컴퓨터 메모리 칩 업체인 난야는 4.09% 급락했고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주가도 0.58% 밀렸다. 또 차이나스틸도 중국 정부가 수입철강 5품목에 대해 23%의 관세를 부과키로 해 3.1%나 떨어졌다. 반면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던 창화은행 소폭 반등했다. 한편 이날 대만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천수이볜 대만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지역신용조합 등 금융개혁의 지연으로 36∼38%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