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의 사기를 획기적으로 진작시킨다.'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정부 출연연구소 연구원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20일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기계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사기진작 대책'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과기부는 지난 3월부터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촉진 및 과학기술인 사기진작 대책을 마련,추진해 온 결과를 설명하고 정부시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급히 마련했다. 채 장관은 '과학기술창조의 전당'을 비롯 과학기술문화회관,과학기술인 휴양촌 등을 잇따라 건립,과학기술인의 복지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채 장관은 과학기술인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을 3백억원을 들여 대덕연구단지 안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학기술인 연수시설과 휴식시설 실버타운 추모공원 등이 들어서는 과학기술인 휴양촌도 건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의 과학기술 문화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중장기적 과제로 과학기술문화회관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과학기술인력에 대한 특별지원과 관련,채 장관은 연도별 여성채용인력 비율을 2006년 15%,2010년까지는 20%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시행중인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채용목표제'를 국공립대학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고시 채용규모와 기술직 임용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대학교수에 대한 창의적 연구비 지원을 올해 9백84억원에서 내년엔 1천1백9억원으로 늘리고 우수 인재의 해외 연구 활동 지원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출연연구소 인건비의 정부지원 비율을 올해 39%에서 내년에는 47%로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수한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영년직 연구원제도도 도입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구원들은 채 장관에게 PBS(프로젝트기반시스템)제도 도입으로 연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과당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도록 요청했다. 연구원들은 특히 국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연구개발 지원체제의 강화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덕=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