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성이 정치 지도자로 뽑히는 사례가 격감,남녀평등의 공산당 이념이 크게 퇴색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주 폐막된 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된 공산당 중앙위원 1백98명 중 여성은 5명으로 2.5%에 불과했다. 이는 1949년 중국 공산당 창당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지방정부의 여성관료 비중(8%)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중국은 70년대 마오쩌둥 집권기에는 당 중앙위원의 10%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활발했다. 마오쩌둥은 "세상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며 '여성 할당제'를 주창했다. 하지만 덩샤오핑이 실용주의 노선을 추진했던 90년대부터 여성의 간부직 진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공산당은 인재를 뽑을 때 '기술력'을 가장 중시했으며,여성은 기술이 없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