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8일 "정책결정자들은 능력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카네기멜론대 경제학 교수인 앨런 멜처의 출판기념식(FRB의 역사:1편,1913~1951)에 참석,축하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정책결정을 내리더라도 복잡한 경제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이 없는 데다 경제환경 변화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발언은 FRB는 물론 행정부가 내리는 주요 결정들이 모든 실수를 피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하고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