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진출을 겨냥한 섬유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섬유업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이번주 중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섬산련은 이어 내달초 입주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북한이 이달말께 개성공단을 특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개성공업지구법'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입주희망업체에 대해 재조사키로 했다"며 "지난 4월 집계했던 1백32개사 50만평 규모보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섬산련은 최근 현대아산과 회의를 갖고 개성공단의 임금수준을 월 80∼1백달러 수준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진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내달 20일께로 예정된 공단 기공식에는 대만과 일본의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들을 초청,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