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판매 마진율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이 부문의 독점 시비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MS는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중 28억9천만달러의 윈도를 판매,24억8천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MS가 윈도 마진율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MS가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윈도를 팔면서 관련 상품을 끼워 파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폭리를 취해왔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미 연방법원은 이달 초 MS가 윈도를 운영체계(OS)로 장착하는 조건으로 MS관련 제품만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미국내 9개주와 경쟁사들은 MS의 독점 관행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소송을 준비중이다. 한편 MS는 윈도를 뺀 나머지 사업부문에서는 모두 적자를 냈다. 지난 3분기 중 게임기인 'X박스'는 1억7천7백만달러,기업 솔루션 부문에서는 6천8백만달러,휴대전화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3천3백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