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고 스산해질 때면 흔히 자신을 되돌아 보며 내면에 침참하게 된다. 나는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분주한 일상에 휘말려 삶의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좀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반성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일상사는 여전히 바쁘게 복잡하게 돌아간다. 책상 위와 서랍 안의 복잡한 서류와 잡다한 물건들,날로 늘어나는 업무량에다 난마처럼 얽힌 인간관계,금전문제,크고 작은 질병들.. 독일의 저널리스트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와 시간.생활관리 전문가인 로타르 자이베르트는 이런 복잡함이 결국 내면의 문제와 삶의 방향까지도 어긋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저서 "단순하게 살아라"(유혜자 옮김,김영사,9천9백원)에서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이란 자신의 안팎에 있는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것. 이를 위해 저자들은 책상과 집,여가시간,인생의 동반자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관계 및 삶의 목표 등을 대상으로 7단계의 피라미드식 정리법을 제시한다. 물건 돈 시간 건강 주변인물 파트너(배우자) 자기자신이 각 단계의 정리대상들이다. 쌓아놓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서류와 옷,잡동사니들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재정상태도 단순화하라고 저자들은 충고한다. 시간을 능동적으로 다룸으로써 절약한 시간을 자신을 위해 활용하는 것도 단순하게 사는 방법이다. 아울러 가족 친구 동료 배우자와 호혜적 관계를 맺고 삶을 즐겨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삶의 목표에 가까이 다가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들은 단순하게 살기 위해선 "늘리려 하지 말고 오히려 줄이라.창고를 비워라.감속하라.모든 것을 적게 하라"고 조언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하이럼 스미스 지음,김경섭 외 옮김,김영사,1만2천9백원)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취업정보 사이트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77%가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4명중 3명은 자신이 꿈꿨던 직업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내면에 깊숙히 자리잡은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에 따라 살기 위한 실행방법을 알려준다. "자아"(필립 맥그로 지음,장석훈 옮김,청림출판,1만3천원)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아마존,뉴욕타임스 자기계발 분야에서 50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각광받았던 이 책의 원래 제목은 "Self Matters". 저자는 의사로 일하다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삶의 행로를 바꾼 사람이다. 그는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살라고 강조하면서 지금 나는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지금의 나와 진정한 나는 어떻게 다른가 반추하도록 조언한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계기는 무엇이었으며 나를 있게 한 일곱가지 중요한 선택은 무엇이었는지,지금의 나를 만든 다섯명의 사람들과 그들이 미친 영향은 어떤 것인지 되짚어보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과연 내 의지대로 살고 있는지,내 인생의 주인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닌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정말 내가 원하는 인생을 대본을 쓰고 실천하기 위한 5단계 행동계획과 진정한 나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매뉴얼을 제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