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오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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刑如人類類非眞,
형여인류류비진
人豈不如此偶人.
인기불여차우인
百倒千顚還自立,
백도천전환자립
自家能有自精神.
자가능유자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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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사람이나 사람은 아니야/그런데 사람은 어찌 이 오뚜기만도 못한가/오뚜기는 백 천번을 넘어지고 굴러도 다시 일어나니/스스로가 제 정신 지니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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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 최영년(崔永年)이 엮은 '해동죽지 (海東竹枝)'에 수록되어 있는 민간의 노래다.
오뚜기는 사람 모양을 하고 있는 목우(木偶)로 사람이 이를 아무리 굴리거나 넘어뜨려도 다시 일어난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오뚜기를 귀엽게 여기는 것은 그의 동작에서 불굴(不屈)의 정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한때 그들의 정치지도자 덩샤오핑을 친근감과 존경심을 함께 담아 '부도옹(不倒翁)'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