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티스가 기계실 없는 차세대 엘리베이터 '젠투(GeN2)'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LG오티스는 최근 창원공장에서 젠투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번 국산화로 연간 2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란 건물옥상에 구동모터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기계실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는 엘리베이터를 말한다. 건물주가 기존 기계실만큼 1층을 더 올릴 수 있어 공간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LG오티스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본사 오티스와 5천만달러를 투자해 젠투를 국산화했다. 젠투는 세계 최초로 상부 구동형의 '플랫벨트' 방식을 적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엘리베이터 몸체를 끌어올리고 내리기 위해 기존 로프 대신 두께 3㎜,폭 30㎜의 폴리우레탄 피복에 5백88개 강철소선을 내장한 플랫벨트를 사용하고 있다. 장병우 LG오티스 사장은 "연간 엘리베이터 수요 중 기계실 엘리베이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유럽은 50%,일본은 95%에 달할 정도"라며 "국내에서는 내년 2만대의 엘리베이터 수요 중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수요가 3천대에 이를 전망으로 이 중 2천대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