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연일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경영권분쟁 탓이다.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혐의가 불거졌고 급기야 창업자인 오상수 사장이 검찰에 불려갔다. 새롬기술은 얼마전까지도 척박한 토양의 한국에서 벤처와 IT(정보기술)가 싹을 틔울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기업이었다. 그 기대감으로 지난 2000년초에는 주가가 30만8천원(액면가 5백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회사가 급류에 휘말리게 된 것은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키운 경영진 책임이 크다. 회계조작 문제도 필경 '잿밥' 때문에 빚어졌을 공산이 크다. 증시 주변환경을 밝게 하려는 노력이 한창이지만 코스닥시장에는 오히려 나쁜 뉴스 일색이다. 어쩌면 시장전체가 '새롬병'에 걸려있는지도 모른다. 새롬이 코스닥시장 회생여부의 바로미터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