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미국발 호재로 오전장에서 큰폭 반등했다. 15일 도쿄 증시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75엔, 2.25% 상승한 8,490.14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닛케이지수는 지난 1983년 3월이후 19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이번주 들어서만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영국언론의 일본 은행 국유화 보도에 대해 일본 게이단렌측이 해명에 나서고 밤사이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다. 전날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주 연속 감소하며 4주 평균치가 40만건을 하회했다. 10월 소매판매도 자동차부문을 제외할 때 0.7% 크게 늘어났다. 또 2002년도 추경예산 편성 규모가 5조엔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도 증시 분위기 호전에 기여했다. 종목별로는 달러/엔 환율 120엔대 복귀 등으로 소니, 캐논, 혼다, 닛산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큰 종목들이 2~3%대의 오름폭을 기록중이다. 특히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가 6% 이상 올랐으며 도시바도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히다찌, 미쯔비시전자, NEC, 후지쯔 등 그 밖에 기술주들도 고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장초반 5% 이상 급등했던 은행주 미즈호홀딩스는 상승폭이 줄어 2.46% 올랐고 리소나홀딩스와 미츠비시도쿄파이낸셜은 보합세를 UFJ홀딩스는 4%가량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