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폐막한 이번 당 대회(16대)의 가장 큰 특색 중 하나는 8명의 사영기업인들이 지방대표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것이다. 사영기업인을 끌어안는 쪽으로 지도 노선을 바꾼 공산당이 시범으로 내세운 중국재계의 대표주자들인 셈이다. 이들을 통해 공산당이 육성하려는 중국 사영기업인의 전형을 가늠해볼 수 있다. .............................................................................. 고객만족이 기업의 책임이라는 게 쑨선린 회장의 지론이다. 그가 부동산개발업에 뛰어들면서 '방신팡(放心房)'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객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안락한 방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사회 환원에도 관심이 높아 그가 학교 기부 및 재난구조를 위해 운영하는 기금이 1천5백만위안에 달한다. 그는 1970년대 초 출신성분이 안 좋다는 이유로 농촌으로 쫓겨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8천4백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포브스 선정 중국부호 1백위에 오른 그는 89년 당시 몸담고 있던 국유기업에서 퇴사,사영기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