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월가의 '안전한 투자처(safer play)'로 각광 받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달간 50% 가까이 상승,같은 기간 12% 오른 나스닥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IBM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올 들어 대규모 수주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IBM은 13일 "향후 7년동안 JP모건에 컴퓨터서비스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50억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40억달러 짜리 아웃소싱 계약을 따내는 등 올들어 1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3건이나 성공시켰다. 또 지난 10월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인수,컨설팅부문의 매출이 대폭 확대되는 시너지 효과도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새뮤얼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팔미사노 CEO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모임에 잇따라 참석,"주문형(on-demand) 컴퓨터 서비스시대에 대비,IBM이 1백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