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품질경영대회] (기고) '품질경쟁력이 산업 4강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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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환 < 산자부 장관 >
산업발전과 기업경쟁력의 요체로서 품질경쟁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1980년대에 일본에 쫓겼던 미국이 90년대 들어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장기 호황을 누렸던 원인도 미국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품질경쟁력 향상 노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80년대 후반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전 산업에 걸쳐 품질혁신 운동을 전개했다.
미국 정부는 87년 그 유명한 말콤볼드리지(MB) 국가품질상을 제정했다.
품질을 전략적 경영방식으로 인식해 총체적 품질경영 개념을 탄생시켰다.
'품질은 경영자에 의해 결정되며, 경영자가 결정한 수준 이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면서 품질경영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경영자의 품질책임 강화를 바탕으로 미국 산업은 장기 호황을 누렸다.
최근 미국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은 이러한 품질 중심의 기본철학을 소홀히 하고 자본 중심의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진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상품간 기업간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세계 시장이 이미 열려 있다.
이제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들이 가상공간을 통해 통합된 세계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제시한 산업 4강의 비전과 성장전략 역시 품질경쟁력이 바탕이 될 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성장위주의 전략에서 요구된 품질 수준이 '불량 제거'였다면 새롭게 도전하는 산업 강국을 향한 성장과정에서 요구되는 품질 수준은 '세계 일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품질경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