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14일 외국인은 오전 9시 18분 현재 거래소에서 95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코스닥에서는 2억원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을 852계약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펄어비스 개인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신작 '붉은사막'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시장에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펄어비스는 4분기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작이 미뤄지는 사이 기존작 '검은사막', '이브' 시리즈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어 투자자들의 걱정이 큰 상황이다.13일 펄어비스는 전날보다 14.25% 하락한 3만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1.5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3만53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펄어비스는 장중 3만7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붉은사막 출시 일정이 공개된 후 3만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4월 23일(종가 3만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큰 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냈다. 펄어비스는 코스닥 기관·외국인 순매도 순위 2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기관은 147억원, 외국인은 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20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펄어비스에 투자한 투자자 1만4493명의 평균 손실률(13일 기준)은 38.07%에 달했다. 이후 주가가 더 하락했기 때문에 이들의 손실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붉은사막 기대감이 꺾여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수년 전부터 초대형 신작으로 꼽혔다. 게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시 일정이 하염없이 밀린 탓에 시장과 게이머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종목토론방에 "처음엔 2021년 출시한다고 했는데, 이걸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다른 투자자는 "6만8000원에 3년 동안 물려있다. 언제
과거 두 차례 사례를 보면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대체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국 혼란을 어느 정도 수습해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기점이 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경기와 세계 외교·통상 환경 등이 이전 탄핵 때보다 한층 엄중하다 보니 당시처럼 중장기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후 가결될 때까지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3월 9~12일)간 5.7% 하락했다. 하지만 탄핵 가결 이후에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해 4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때까지 10.3% 상승했다. 탄핵안 가결 전에는 정치적 혼란을 우려한 외국인이 9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후 총선 때까지 2조9441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섰다.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도 비슷했다. 박 대통령 탄핵 정국은 그해 10월께 본격화했다. 이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고 2017년 3월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거쳐 5월 새 정부가 들어섰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탄핵안 발의까지 한 달여간 4.1% 내렸다.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된 후 이듬해 말까지는 추세가 바뀌어 25.5% 상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데 탄핵안 가결은 어떤 식으로든 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이번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첫 탄핵 시도가 불발된 직후인 지난 9일 코스피지수가 2.78%, 코스닥지수는 5.19% 급락하는 등 증시가 발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날부터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안정세를 찾았다.하지만 과거 두 차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대비 주식 가치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산업 경쟁력 약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추진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가운데 최근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까지 불거져 한국 증시가 전례 없는 저평가에 시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탄핵 정국에 따른 혼란이 정점이던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7.8배) 때보다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코스피지수의 평균 12개월 선행 PER은 약 10배였다. 9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역사상 가장 싼 수준’을 맴돌고 있다.국내 상장사들의 주가는 비슷한 실적을 내는 외국 기업들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과 인도의 PER은 20배가 훌쩍 넘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16.7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3배다.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는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역대급 할인 중’이라는 점 외에는 마땅한 동력이 없다 보니 반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탄핵 가결로 정국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된 점은 다행이지만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으로 떠난 투자자들을 당장 되돌아오게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PER 7.7배 '역대 최저'내년 EPS 증가율 '주요국 최고'…"불확실성 걷히면 저평가 매력 부각"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