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을 포함한 원내 제3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자민련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 탈당파와 이한동 전 총리,민국당 등과의 공동 원내 교섭단체 구성여부를 최종 결론내릴 예정이었으나 의원들간 격론 끝에 논의를 '유보'키로 당론을 모았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5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에서 김학원 원철희 정진석 의원 등 김종필 총재 측근들은 "원내 교섭단체를 먼저 구성한 뒤 대선 후보나 신당 창당 문제는 추후 논의하자"며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 가까운 성향의 오장섭 이재선 이양희 의원 등은 한나라당과의 연대쪽에 무게를 두는 발언으로 제동을 걸었다. 전국구인 조희욱 의원은 "지역구 의원중 김 총재 측근 세사람만 남고 모두 한나라당으로 갈 것 같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중으로 예상됐던 '제3교섭단체' 탄생도 지연됐으며 김종필 총재가 구상중인 '중부권 신당'의 창당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의총에는 해외출장중인 정우택의원이 불참했고 오장섭의원은 오전회의에는 참석했으나 오후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