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가 8일 체결됐다. 기아특수강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아특수강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원에스티가 2백10억원의 MOU이행보증금을 납입,기아특수강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3주간의 실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매각가격 협상이 4천3백억∼5천억원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천3백억원은 당초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인수 희망가격으로 제시한 4천2백억원에 채권단이 출자전환키로 한 1백억원을 감안한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의 주축인 해원에스티는 코스닥 등록업체로 현대하이스코의 호남지역 코일센터로 지정돼 있다. 현대하이스코에서 강판을 받아 가공 및 판매영업을 하고 있으나 현대하이스코와 지분관계는 없다. 산업은행등 일부 채권단은 단독응찰한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의 인수후 경영능력을 문제 삼았지만 그같은 입장을 수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포스코에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에 공동 참여하도록 요청했으나 무산됐기 때문이다. 옛 기아그룹 계열이었던 기아특수강은 지난 98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군산에 특수강 봉강 등을 연간 85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