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는 지난해부터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특히 준법감시인이 재무책임자(CFO)에 준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미국 등 선진기업의 경우처럼 부사장이 직접 준법감시인을 맡은 점이 눈길을 끈다. LG정유는 회사 차원의 준법감시인과 함께 일선 부서의 준법 업무를 책임지는 '조직별 준법감시인(UCO.Unit Compliance Officer)'도 선임했다.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는 부서별 준법감시 계획을 수립해 연중 준수사항을 점검하고 연말에 준법감시인에게 준법실천 확인서를 제출하고 있다. 우수사례에 대한 포상과 위반행위에 대한 징계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게 하는 등 UCO에게 준법활동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대폭 이양해 실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임직원들이 의문사항과 위반할 우려가 있는 사례에 대해 준법감시 조직에 문의한 후 처리하는 경우가 일반화되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거래상의 금품수수는 물론 성희롱이나 영업상의 비밀유지, 회계 환경 공정거래 관련 법규의 엄격한 준수를 위한 내부 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일선 부서의 업무규정도 개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