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12월1일부터 내국인 전용 주식이었던 "A주(株)"를 외국인에게 개방키로 결정, 외국인도 상하이(上海) 선전 등 중국 증시에서 A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현대증권 상하이(上海)지점 조강호 소장은 7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외국 투자기관도 중국 증시에 상장된 A주를 발행주식의 10% 범위 내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증감위는 이를 위한 법적 조치를 완료, 관련 법률 규정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일반 투자가들은 다음달 1일부터 증권사 펀드 등 투자기관을 통해 유량 대형기업이 몰려있는 A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A주를 거래할 수 있는 외국 기관투가를 "본점의 자산규모가 10억 달러 초과하는 기관"으로 한정했다. 중국은 그동안 외국인들에게 "B주"만을 개방했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외국투자기관이 중국의 국채 및 전환사채에 대해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앞서 중국은 외국기업들이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국유기업을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 조 소장은 "상하이 및 선전의 증시에는 통신 전력 가전 등의 분야에서 매력적인 "A주"가 많다"며 "홍콩 미국 일본 등의 투자자금이 이 분야 유망 종목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외국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중국 증시를 부양하고, 국유기업에게 자금 조달 기회를 주자는 게 이번 조치의 취지"라며 "향후 우리나라 많은 증권사들이 중국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자본시장 개방의 돌파구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중국 금융개혁의 보폭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