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은 5일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지대(FTA) 창설을 목표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아세안은 앞으로 10년안에 최소 4조9천억 달러로 추정되는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리들은 내다봤다. 이에 앞서 주룽지 중국 총리는 4일 아세안과 오는 2010∼2013년까지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키로 하는 기본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내년초 관세인하 협상을 시작한다. 중·아세안 무역지대는 인구 17억명,교역액 1조2천억달러 규모의 거대 경제블록을 탄생시키게 된다. 그러나 '아세안+3(한.중.일)정상회의'에 참석한 김석수 국무총리는 "한국은 아세안과 FTA를 창설할 준비가 안돼 있어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