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업체의 최고경영자(CEO)는 돈방석에 앉는다.' 미국 CEO들이 직원을 대량 해고하면서 자신들은 막대한 연봉을 챙기고 있다고 뉴욕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지난 2년간 1만7천여명(전체직원의 30%)을 감원한 메릴린치의 데이비스 코만스키 회장은 올해 4천2백만달러의 연봉에 1억1천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까지 받는다. 연봉 10만달러의 중견직원 1천5백명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체직원의 70%(5만6천명)가 해고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헨리 새크트 회장 연봉은 2천2백만달러. 두 사람은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연봉이 오른 경우다. 감원과 실적부진으로 회사사정은 여의치 않은데도 CEO의 연봉은 끄떡 없는 경우도 많다. 1만1백명을 해고한 마이클 암스트롱 AT&T회장(연봉 2천1백만달러)과 7천6백명을 감원한 씨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4천6백만달러)이 대표적 사례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