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춘의 역사는 지난 80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원이었던 천춘시엔이 플라즈마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중관춘에 처음으로 민간기업을 차린 게 그 시작이었다.


이는 휴렛과 팩커드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창고에서 HP를 세운 것과 비슷하다.


천춘시엔이 창업을 한데 이어 신톤 커하이 징하이 등 많은 민간기업이 줄지어 탄생하면서 중관춘이 정보기술(IT)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1988년 5월 중관춘은 변신을 위한 첫번째 계기를 맞는다.


중국 국무원이 중관춘을 신기술 산업발전을 위한 시험지역으로 승인한 것.


이에 따라 샹디 정보산업단지와 용펑 산업단지를 포함한 1백㎢의 지역이 최초의 국가 첨단 산업지역으로 지정됐다.


중관춘이 본격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부터다.


중관춘의 두번째 변화는 지난 99년 6월에 일어났다.


중국 국무원은 중관춘 사이언스 파크 설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를 계기로 중관춘은 현재 5개 하이테크 파크를 갖춘 과학연구단지로 자리잡았다.


하이뎬 사이언스 존, 창핑 하이테크 존, 펑타이 존, 주셴차오 전자 존, 이황 존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하이뎬 사이언스 존이 가장 핵심이며 일반적으로 중관춘은 칭화대 베이징대 등이 들어서 있는 하이뎬을 가리킨다.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중관춘에 2천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베이징시가 투자비의 20∼30%, 민간기업이 나머지를 부담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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