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가 운임인상 추진을 재료로 약세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해운주들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이 2.14% 오른 2천1백45원을 기록했으며 한진해운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이 0.3∼0.9% 상승했다. 이날 해운주 호조의 배경은 해운 업계가 미국 서부항만으로의 해상운임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회 소속 13개사는 아시아와 미국 서안노선을 연결하는 운임을 최고 30%까지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증권 지헌석 운송팀장은 "미국 서부항만 파업이후 해운사들의 가격 결정권이 많이 강화됐다"며 "협상 과정에서 인상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겠으나 인상이 될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 팀장은 "해운업계가 전통적으로 12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비수기 이전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