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현투 1600억 부실 .. 투신안정기금, 지원자금 회수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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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안정기금에 1천6백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삼성증권 등 기금 조합원이 연대책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삼성과 제일투자증권 등 일부 기금조합원은 연대책임을 거부하고 있어 투신안정기금과 기금에 자금을 지원한 증권금융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안정기금으로부터 7천1백79억원과 5천억원을 지원받은 한국투신과 현대투신은 1천1백5억원과 5백14억원의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실채권은 주로 서울보증보험채와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이다.
지원기간 만기는 내년 2월이다.
한국투신은 특히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다른 펀드 내의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에 대해 50% 상각처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안정기금은 이와 관련,11월부터 지원금 7천여억원의 회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한국투신에 전달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현금화가 어려운 하이닉스채권을 상각하지 않는다면 만기 때 기금 손실이 발생하고 기금 손실을 한국 현대 대한 제일 동양오리온투신증권과 삼성증권 등 조합원이 연대 책임지게 돼 있다"며 "만일 이들이 연대상환을 거부할 경우 차입처인 증권금융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신권 MMF는 의무적으로 신탁재산의 6%를 증권금융채로 편입하게 돼 있어 증권금융의 부실화는 투신권 MMF와 나아가 채권시장의 혼란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신안정기금은 현재 한국과 현대투신에 부실화된 기금펀드를 대체할 새로운 클린펀드 조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책 당국에는 차입금의 운용위험을 줄이기 위해 MMF의 증금채 편입비율을 현행 6%에서 4%로 인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