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는 모스크바 인질극 해결방식을 향후중국 내 유사사건 대처를 위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했으며, 심지어 인질 구출작전에 사용된 가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타진했다고 CNN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 정치국원들이 러시아 당국의인질극 강경진압을 높이 평가했으며 공안, 테러전담부서 그리고 기동타격대 등 관계기관에 러시아 인질극 해결과정을 심도 있게 배우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 서방외교관은 "중국 지도부는 러시아군이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는데 사용했던 가스의 종류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면서 "한 고위 정치국원은 또한 이 화학물질을 수입하는 방안을 러시아 정부와 타진해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당국은 지난 24일 모스크바 인질극 발생 직후 현지 공관에 시간대별보고를 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장 주석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에게 인질극 해결방식에 적극지지를 표명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 당국의 러시아 인질극 해결방식에 대한 지지와 관심은 자국 내 실업자와소작농 등 불만계층이 폭탄테러 및 인질극을 통해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해왔다는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