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급락,650선으로 밀려났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5포인트(2.25%) 떨어진 658.03으로 마감돼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고 프로그램매도물량까지 가세,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반도체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임박소식,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세력 검거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 개인이 엿새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천5백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지만 장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3억주와 2조6천억여원을 기록,전날보다 줄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6백12개로 오른 종목인 1백64개보다 4배 가량 많았다. 반도체기업이 포함된 전기전자와 섬유의복 운수창고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의 '빅5'가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4% 이상 급락,33만원대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 LG전자 신한지주 삼성SDI 등도 3∼4% 가량 떨어졌다. 반면 POSCO와 기아자동차는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모두 3백31계약이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거래량이 3백1계약으로 가장 많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